자비법정법륜

[스크랩] 풍요로운 감옥-----법정스님

오늘행복스마일 2017. 6. 27. 05:48

 

 

 

풍요로운 감옥--법정스님     

 

 

 

 

미국의 철학자 마르쿠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풍요로운 감옥에 비유했다.

 

감옥 속에 냉장고와 세탁기가 갖춰져 있고

텔레비젼 수상기와 오디오가 놓여 있다.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자신이

그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이런 풍요로운 감옥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것이 진정한 인간이고,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근원적인 물음 앞에 마주서야 한다.

 

그런 물음과 대면하지 않으면

진정한 인간의 삶이라고 할 수 없다.

 

항상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물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날 때까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귓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그러나 묻지 않고는 그 해답을 이끌어 낼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거듭거듭 물어야 한다.

 

 

 

출처 : 언제나 그자리에서
글쓴이 : 느림보 거북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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