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傷處)는 스승이다
절벽 위에 뿌리를 내려라. 뿌리 있는 쪽으로 나무는 잎을 떨군다. 잎은 썩어 뿌리의 끝에 닿는다. 나의 뿌리는 나의 절벽이어니 보라 내가 뿌리를 내린 절벽 위에 노란 애기똥풀이 서로 마주앉아 웃으며 똥을 누고 있다. 나도 그 옆에 가 똥을 누며 웃음을 나눈다. 너의 뿌리가 되기 위하여 예수의 못자국은 보이지 않으나 오늘도 상처에서 흐른 피가 뿌리를 적신다.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왜 가장 원하지 않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가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를 쓰러뜨린다.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한 가지 용서하면 신은 나의 잘못을 두 가지 용서해 주신다. 예수에게조차 유다라는 배반자가 있었다. 친구는 한 사람이면 족하고, 두 사람이면 많고, 세 사람이면 불가능하다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빗방울만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 없이 비워 버린다. 상처는 스승이다 남의 흉은 사흘이다. 오늘이 지나면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가족을 대하라 어머니의 웃음 속에는 신비가 있습니다. 시간 없을 때 시간 있고, 바쁠 때 더 많은 일을 한다 시련이란 해가 떠서 지는 것만큼이나 불가피한 것이다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를 만든 이유는 아니다 사람은 실패를 통해 다시 태어난다 감사함을 통하여 부유해질 수 있다 돈은 바닷물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마르다 밥알이 밥그릇에 있어야 아름답지 얼굴이나 옷에 붙어 있으면 추해 보인다 성실이 없는 곳에 존재가 없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매일 죽으나 두려워하지 않으면 단 한 번 밖에 죽지 않는다 / 정호승 시집 ['사랑하다 죽어버려라'中] |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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