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더가 언제부터 사용하였는지 역사적으로 정확히 이야기는 할 수 없으나
약1,000년 전, 옛날부터 유럽의 여러나라에서 사용되어 온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지금 현재, 비슷한 형태의 가장 오래된 리코더는 1500년 초기의 것이었다.
영국의 헨리 8세(1491-1547)는 그가 사용하였던 악기의 유품중 2/3인 76개가
리코더였으며 대부분 코끼리 상아로 만든 것이며, 소프라노 리코더와
알토 리코더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고 그중 2개의 베이스 리코더는 금ㆍ은의 장식으로
아름답게 제작되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면, 당시 리코더가 악기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연주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세기에 사용되던 리코더는 처음에 구멍이 몇 개밖에 없는 간단한 것이었으며
주로 노래의 반주나 합주에 널리 애용되어 왔다. 현재와 같은 8개의 구멍을 가진 리코더는
16세기에 이르러 완성되었으며 그 당시의 작곡가들은 이 악기를 위하여 많은 곡들을
작곡하였으며, 특히 이 시대에 리코더 연주도 대단히 성황을 이루었다.
그후 르네상스를 거쳐 17세기 중엽부터 바로크 시대에 이르러 리코더는 최고의
전성시대를 이루게 되었으며 바하(1685-1750),텔레만(1681-1767),
헨델(1685-1759), 코렐리(1653-1713), 비발디(1678-1741) 등에 의해
작곡된 소나타, 콘체르토 등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였으며 유명한 작곡가들도
이 리코더를 위하여 많은 훌륭한 곡들을 작곡하였다. 특히, 독주 악기로서
각광을 받았으며 쳄발로(Cembalo), 비올라 감바(Viola da Gamba), 류트(Lute)등의
악기와도 함께 연주되었으며 독일, 프랑스, 이태리 등지에서도 많은 곡들이 작곡되었다.
이렇게 전성기를 누리던 리코더는 18C초 플루우트의 보급과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대 편성의 관현악이 성행되자 소리의 크기가 적은 리코더는 점차 그 인기를 잃게 되었고,
대중들의 마음을 붙잡지 못한 악기로 대접받기 시작하였으며, 18C말 에는 그의 역할이
크게 떨어져 점차 사람들 마음과 멀어지게 되었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교육용 악기로서도
각광을 받게 된 이 악기는 우리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소박하고 순수한 악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