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행복한하루

첫 가을 편지를 그대에게 가을이 오는 길목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전하..

가슴으로 마시는 그리움 당신께 말했지요. 사랑은 무한정 주시더라도 정은 남겨 주지 말라 했지요. 사랑은 세월가면 잊혀지기도 하지만 정이란 한 번들면 지워지지 안습디다.. 당신 그리움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고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내 가슴 속의 상흔 퇴적된 그리움 옹달샘..

당신에게 드리고 싶어요 천년사랑 박노신 아..당신께 보일 수만 있다면 아..당신께 비칠 수만 있다면 내가 모든 것을 보여 드리리라 내가 다 아낌없이 다 드리리라 하나의 거짓이라도 숨기지 않고 하나의 진실이라도 감추지 않을래요 거짓과 진실에서 반목하지 않고 서로가 믿고 의지하..

커피 연가 / 설란 백덕순 지금 이 시간 커피는 마시기 위해 준비하는 것만은 아니다 나보다 더 뜨거운 커피는 정갈한 찻잔에 알알이 녹아 황홀한 향기로 채워지고 걸어온 발자취마다 하얗게 바래버린 흔적들은 빈 가슴 채워주는 역사가 된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 한잔의 사랑과 커피 한잔..

부치지 못한 편지 / 이 보 숙 이 넓은 세상에 그리운 사람 하나 찾지못해 그대가 그립습니다 토끼풀꽃 엮어 꽃반지 끼워 주던 동산을 낙엽들이 뒤덮고 있어요 같이한 추억들이 부서진 가슴 조각들이 낙엽처럼 쏟아지는 날이면 잠못들고 유통기한 지난 술 한병 마다치 않고 비우고도 잿빛 ..

보고 싶은 얼굴/이 유진 /낭송 : 인하 바람이라도 불면 그대 이신가 싶어. 비라도 내리면 그대 눈물 일까 싶어. 두손 가득 담아 그대를 만나 보면 또다시 눈물 되어 흐르는 그대. 만날수 없음에 슬프지만 바람 되어 비 되어 내 가슴에 별이 된 그대가. 이제는 슬프지 않는 까닭에 내 눈물로 ..

永遠한 사랑에게 詩 藝香 도지현 오늘도 정성스럽게 깎고 사포로 밀고 곱게 색칠을 한다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모든 것이 無로 돌아 가니까 오늘도 그윽한 향기를 만들어 방 안 가득 채워서 가부좌를 하고 명상에 잠겨 본다 마음을 모으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空이 되니까 원래 영..

♡ 그대와 함께하는 사랑 한 잔 / 용혜원 ♡ 찻잔을 두 손으로 꼭 잡고 그대와 눈을 맞추며, 찻잔에 미소를 뜨우며 마시는 커피는 더욱 향긋합니다. 한 모금 한 모금에 신명이 납니다. 그대의 눈빛에서 전해진 사랑의 촉촉함이가슴을 적시기 때문입니다. 한 잔의 커피와 함께 그대의 사랑..

가을 어느 날 / 이 보 숙 차 한 잔 들고 서서 바라본 창밖의 가을빛이 하도 고와 허수아비랑 벌판에 섰습니다 소슬바람 불어 벼 이삭 흔들고 그 위에 노닐던 참새 무리지어 날아오르면 노란 파도 잔잔하게 흐르는 바다가 되어 다가옵니다 지난여름 장맛비에 목까지 잠겼더니 쓰린 아픔의 ..

비처럼 내리는 사랑 모은 최춘자 낭송 유재원 거리에 비가 내리면 마음에 꽃비처럼 내리는 당신 무지개처럼 곱게 사랑이 피어난다 그리움이 빗물되어 음악이 흐르듯이 어느듯 가슴적시며 스며들어 와도 지난 아픔과 슬픔도 모두 궂은비에 씻겨 가라고 사랑의 비가 저리 내리고 있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