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리성당은 오래 전부터 한국의 영화, 드라마, CF 등에 단골로 등장하던 장소다
. 빨간 벽돌로 만든 고딕풍 성당은 고목에 둘러 싸여 있다. 130년 된 느티나무 7그루가 성당의 기사처럼 서 있다.
나무냄새인지, 꽃내음인지 달큰한 향기가 성당 주변으로 가득하다.
한눈에 보기에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성당은 남한에서 9번째로 세워져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졌다.
천주교의 뿌리가 깊은 유럽에서는 100년의 시간이 그리 길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에 천주교는 조선 후기인 1784년에 처음 소개됐고,
종교로 공인받지 못한 채 1796년부터 무려 103년 동안 숱한 박해를 받아 왔다.
물론 박해를 받는 동안 성당을 짓는 일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러니 100년의 역사를 가진 공세리성당이 한국의 천주교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한국의 성당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성당은 발을 딛는 순간 고요한 침묵이 밀려온다.
그러한 분위기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적합했는지 모른다.
동생 진석(원빈 분)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곳이 공세리성당이었다. 성당 뒤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밑에서 군인들이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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