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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독교와 영지주의(기독교 이전, 기독교 초기)

오늘행복스마일 2018. 12. 25. 22:03

1. 기독교 이전의 영지(gnosis)주의.

 

 (1) 영지주의의 원천.

ⅰ. 영지주의는 일반적으로 A.D. 1-3세기에 널리 퍼져 있던 종교 또는 철학 운동을 가리킴.

ⅱ. 영지주의는 B.C. 4세기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동양과 서양이 만남으로써 잉태되고 배양되었음.

ⅲ. 그리스 문화와 동양의 신비 종교들(힌두교, 마니교, 조로아스터교, 바벨론 점성술, 이집트 여신숭배, 일부 불교, 신비주의와 배교사상이 섞인 유대교)의 혼합은 헬레니즘 시대(B.C. 4세기-A.D. 4세기)의 지적ㆍ종교적 혼합주의를 산출시켰음.

 

 (2) ‘영지’의 개념.

ⅰ. ‘영지’는 모든 종교의 다양성(多樣性)과 일체성(一體性)을 추구하는 헬라 철학적 사유의 산물임.

ⅱ. 동서양의 모든 ‘종교 현상들의 집합’을 하나로 묶고 내적(內的) 교류를 가능케 하는 구심점(求心點)으로 ‘영지’가 강조됨.

ⅲ. ‘영지(gnosis)’란 신적 계시에 의해 주어지는 신비하고 비밀적인 지식, 신에 대한 직접적(直接的)인 지식, ‘신적인 자아’의 체험적 지식, 신ㆍ인(神人) 합일(合一)의 체험적 지식, 신적 존재(신성)로서의 자아 발견, 신비적 능력의 경험, 지성적인 이해를 넘어선 실재에 대한 통찰력, 영적 깨달음, 앎 등을 의미함.

ⅳ. ‘영지’ 사상은 신약성경의 고린도전서, 골로새서, 디모데전후서, 요한 서신들 등의 배경에 암시되어 있음.

 

 

2. 초기 기독교 영지(gnosis)주의. 

1945-1946년 이집트 북부의 한 마을인 나그함마디에서 콥트어로 된 영지주의 문서들(도마복음, 빌립복음, 진리복음, 애굽인복음, 마리아복음, 야고보외경, 요한외경, 아담의 묵시 등)이 발견되어 영지주의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줌.

 

  (1) ‘영지’ 사상으로 기독교를 재해석함.  

ⅰ. A.D. 2세기에 이르러 일부 기독교 사상가들(말시온, 발렌티누스, 바실리데스 등)은 당시 일반에 널리 알려진 희랍의 ‘이원론적’ 철학(물질은 악하고 영은 선함)과 ‘영지’ 사상으로 기독교를 재해석하고, 그러한 ‘혼합’이 야말로 기독교의 가장 참된 형태라고 주장함. 처음 2세기의 이 같은 사상체제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붙여진 이름이 ‘영지주의’임.(우리나라는 '토착화신학' 이름으로 불교나 유교 등과의 일체성 추구함.)

ⅱ. 그들은 자신들의 ‘영지’를 ‘더 높은 은사’ ‘지식’ ‘통찰력’이라고 말하며 일반 신자들의 믿음과 구분함.

ⅲ. 그들은 영적인 엘리트의식, 특권의식을 갖고 있음. 그들은 자신들을 ‘영적 존재’ ‘선택 받은 자’ ‘초월한 사람들’ ‘알고 있는 자들’이라고 규정하며 무식한 대중과의 차이를 강조함.

ⅳ. 그들은 자신들이 무식한 상태에 머물러있는 ‘다수’의 단계를 지나 ‘신의 신비를 알 수 있는’ 능력을 부여 받은 ‘소수’의 집단 안으로 들어갔다고 함.

 

 (2) 영지주의와 기독교 교리의 발전.

ⅰ. 대개의 영지주의자들은 자신들이 기독교인임을 강조하면서도 초대교회의 정통 기독교와는 너무나도 다른 신앙을 고수함.

ⅱ. 영지주의자인 발렌티누스파의 질문 : “우리는 과거에 누구였으며 무엇이 되었는가? 우리는 과거에 어디에 있었으며 어디로 던져졌는가? 우리는 어디로 달려가고, 어디로부터 구원받는가? 태어난다는 것은 무엇이며 다시 난다는 것은 무엇인가?”(콘첼만의 ‘신약성서신학’)

ⅱ. 영지주의는 초기 기독교 사상이 체계화되도록 자극함. 기독교 교리의 발전은 대체로 영지주의를 반박하기 위한 것이었음.

ⅲ. 신조의 작성, 정경의 확정 등은 영지주의에 맞서기 위해 필요했음.

 

 (3) 기독교 영지주의의 특징.(이레니우스)

 

ㆍ초월한 하나님이 계시며 그는 조물주가 아님.

ㆍ‘조물주’는 구약성경의 하나님이며 악함.

ㆍ‘조물주’는 인류의 구원 곧 ‘자아’ 회귀를 방해함.

ㆍ인간은 자기 안에 ‘신적 씨앗’을 가짐.

ㆍ그리스도는 인간이 되지 않았고 십자가에서 죽지도 않았음.

ㆍ구원은 죄로부터가 아니라 무지로부터의 구원임.

ㆍ‘영적인 자’들은 율법에 구속받지 않음.

ㆍ구약성경은 폐기되어야 함.

 

  ① 초월한 하나님이 계시며 그는 조물주가 아님.

ⅰ. 초월한 하나님은 악한 세상을 창조하지 않았음.

ⅱ. 그는 신약성경의 하나님이며, 선한 하나님이심.

ⅲ. 그는 30개 쌍(양성)의 ‘이온들’(aeons)을 자신으로부터 발산하며, 이 신적 존재들은 시공간을 초월한 ‘플레로마’(신격의 충만) 안에 존재함.

ⅳ. 모든 물질적 실체들은 사악하며, 물질적인 우주와 인류가 구원 받아야하는 곳은 ‘이온’의 세계인 ‘플레로마’에 들어가는 것임.

 

  ② ‘조물주’는 구약성경의 하나님이며 악함.

ⅰ. ‘조물주’는 신약성경의 하나님인 그리스도의 아버지와는 다름.

ⅱ. 그는 물질세계와 사람을 창조했으며, 무에서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에서 만듦(이원론).

ⅲ. 그는 무지하고, 거만하고, 어리석고, 변덕쟁이고, 인류를 희생시켜 자신의 우스꽝스런 재능을 과시함.

ⅳ. 세상에 고통과 악이 가득한 것은 사악한 조물주가 만들었기 때문임.

ⅴ. 그는 강제적으로 이브와 성적 관계를 가졌으며, 이브는 악한 천사들을 낳았음. ⅵ. ‘조물주’의 기원은 ‘소피아’로, ‘소피아’(지혜의 여신)는 초월한 하나님으로부터 발산된 최하위의 이온임. ‘소피아’는 자신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외계의 어둠 속으로 떨어졌고 저절로 잉태하여 ‘조물주’(demiurge)인 이알다보스(야웨)를 낳았음.

 

  ③ ‘조물주’는 인류 구원 곧 ‘자아’ 회귀를 방해함.

ⅰ. ‘조물주’인 구약성경의 하나님은 인류를 무지 가운데 있게 함으로 ‘초월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받지 못하게 하고 구원을 받지 못하게 함.

ⅱ. ‘소피아’는 ‘조물주’의 악한 본성을 폭로하고, 인류로 하여금 배후에 있는 진정한 하나님을 향하도록 가르쳐 줌. 이를 위해 ‘소피아’는 빛의 메신저, 곧 뱀을 에덴동산으로 보내어 아담과 이브를 자유토록 했음.

ⅲ. 아담과 이브는 금지된 실과를 먹으므로 참된 ‘영지’를 얻었고 ‘조물주’로부터 자유하게 됨.

ⅳ. 소피아는 악한 ‘조물주’가 일으킨 대홍수로부터 노아를 구원함.

 

  ④ 인간은 자기 안에 ‘신적 씨앗’을 가짐.

ⅰ. 인간의 참 ‘자아’는 ‘신적인 것의 불꽃’이며 불멸의 존재임.

ⅱ. 인간의 신적 요소인 ‘섬광’은 소피아부터 발산된 영들이지만 이 세상 세력으로 인해서 타락되어 육체 안에 갇히게 되었음.

 

  ⑤ 그리스도는 인간이 되지 않았고 십자가에서 죽지도 않았음.

ⅰ. ‘예수’와 ‘그리스도’는 동일한 존재가 아님.

ⅱ. 신적 영이신 ‘그리스도’는 세례 때에 ‘예수’라는 사람에게 강림했고, ‘예수’가 고통을 받기 전에 떠남. ‘그리스도’는 인간 ‘예수’의 몸을 취했지만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아니고 지상 사역을 마친 후 신적 영역으로 승천함.

ⅲ. 그리스도는 신적인 세계에서 내려오시어 ‘영지’를 나누어 주시고 다시 천상세계로 올라가심. 따라서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어야 할 이유가 없음. ‘그리스도’의 대속적 고난과 죽으심, 그리고 육체의 부활은 있을 수 없으며, 그 같은 기록은 진실이 아닌 거짓임. 소피아는 그리스도의 고통을 허락하지 않음.

 

  ⑥ 구원은 죄로부터가 아니라 무지로부터의 구원임.

ⅰ. ‘영지’는 인간의 육체에 갇혀 있는 신적 요소인 ‘섬광’을 일깨워 참 ‘자아’와 초월적 영역에 자리한 ‘자기 본향’과 참 ‘신’에게로 이끎.

ⅱ. 구원은 전적으로 자신 안에 존재하는 ‘빛’과 ‘영지’에 의해 이루어짐. 따라서 ‘영적인 자’들은 믿음보다는 ‘해탈의 경지’를 주관적으로 경험하기를 원함.

ⅲ. 구원은 신성과 자신의 일체성에 대한 인식임. 곧, 하나님과 인간의 하나 됨의 체험이요, 하나님과 같은 자신의 본질을 깨닫는 것임.

ⅳ. ‘영지’의 계시는 참된 하나님의 로고스인 그리스도에 의해 전달되며, ‘영지’는 세례, 영적 결혼, 비밀 의식 등을 통해 얻을 수 있음.

ⅴ. 영지주의자들은 금욕을 지나치게 행하여 영의 지배를 받으려고 노력함.

 

  ⑦ ‘영적인 자’들은 율법에 구속받지 않음.

ⅰ. ‘영적인 자’들은 이미 구원을 받았고 우주적 ‘운명’에서 벗어났으므로 도덕률과 같은 율법에 얽매이지 않 음.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허용됨.

ⅱ. 구약성경의 도덕률은 인류를 가두어두기 위해 조물주가 사용하는 틀임. 도덕성은 일시적이고 세속적인 일에 지나지 않음.

ⅲ. ‘영적인 자’들은 영적인 문제에만 관심을 쏟음. 물질인 육체는 악하므로 음식이나 성적 교제 등을 멀리 함.

 

  ⑧ 구약성경은 폐기되어야 함.

마르시온은 구약과 신약의 단절을 주장하면서 “구약과 단절되지 않으면 신약은 복음이 될 수 없다”고 함.

 

출처 :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글쓴이 : 일어나 함께 가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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